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에서 물가가 저렴한 국가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은퇴 이민, 국제 봉사, 장기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프놈펜과 시엠립 같은 도시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고급 레스토랑과 숙소가 많아 생활비가 의외로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캄보디아는 싸다”라는 인식만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실제 현지인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주거, 식비, 교통, 통신·금융 네 가지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1. 주거 비용 절약
캄보디아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나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시설이 좋지만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주거비를 줄이려면 로컬 게스트하우스의 장기 계약이나 로컬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장기 계약을 맺을 경우 월세를 크게 낮출 수 있으며, 관리비 포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시엠립처럼 관광객이 많은 지역보다는 외곽이나 현지인 거주 지역을 선택하면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방을 구할 수 있습니다.
2. 식비 절약
캄보디아는 외식 물가가 매우 저렴합니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로컬 음식점에서는 한 끼 식사가 1~2달러면 충분합니다. 반면 서양식 레스토랑이나 외국인 전용 카페는 가격이 몇 배 비싸므로 자주 이용하면 지출이 빠르게 늘어납니다. 장을 볼 때는 **재래시장(프사르, Psar)**을 활용하면 신선한 채소, 고기, 생선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간단한 음료와 과일은 길거리 상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마트보다 경제적입니다.
3. 교통비 절약
캄보디아에는 대중교통이 거의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통비 관리가 중요합니다. 단거리 이동에는 "툭툭(Tuk Tuk)"이 가장 흔한 수단인데, 반드시 탑승 전에 가격 협상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Grab, PassApp 같은 차량 호출 앱이 보편화되어 있어 투명한 요금으로 이동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더 경제적입니다. 장기 거주자라면 중고 오토바이를 구입하는 것도 교통비 절약에 큰 도움이 됩니다.
4. 통신비 & 금융 절약
캄보디아의 통신비는 매우 저렴합니다. Smart, Cellcard, Metfone 같은 통신사의 선불 유심을 이용하면 월 5~10달러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금융 부분에서는 환전 수수료와 송금 수수료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지에서는 달러(USD)와 캄보디아 리엘(KHR)이 혼용되므로, 큰 금액은 달러로 보관하고 소액은 리엘로 사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송금은 은행보다는 와이즈(Wise) 같은 온라인 송금 서비스를 활용하면 수수료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결론
캄보디아는 저렴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외국인 전용 서비스만 이용하면 오히려 생활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주거는 로컬 아파트나 게스트하우스 장기 계약을 활용하고, 식사는 로컬 음식점과 시장을 이용하며, 교통은 앱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중고 오토바이를 병행하면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렴한 선불 유심과 효율적인 환전·송금 방법을 사용하면 생활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절약은 단순히 돈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처럼 생활하며 캄보디아의 문화를 더욱 깊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