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은 세계적인 트레킹 명소이자 히말라야로 유명한 나라로, 저렴한 물가 덕분에 장기 여행자, 유학생, 봉사활동 참가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 수도 카트만두와 관광 도시 포카라는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숙소와 식당은 현지 물가에 비해 높은 가격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네팔에서 생활비를 절약하려면 단순히 저렴한 옵션을 찾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의 소비 습관을 적극적으로 참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주거, 식비, 교통, 통신·금융 측면에서 네팔에서 알뜰하게 살아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1. 주거 비용 절약
네팔의 숙소는 게스트하우스와 로컬 아파트 중심입니다. 외국인 전용 숙소는 가격이 높게 책정되므로, 장기 체류자는 게스트하우스 장기 계약이나 로컬 하우스 렌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 계약을 하면 단기 숙박보다 훨씬 저렴하며, 부엌이 포함된 숙소를 선택하면 식비 절감에도 도움이 됩니다. 카트만두 중심보다는 외곽 지역에 머물면 주거비를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습니다.
2. 식비 절약
네팔은 물가가 저렴해 외식을 자주 해도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현지식당에서 즐기는 **달밧(Dal Bhat, 렌틸콩과 밥 세트)**은 약 1~2달러면 충분하며, 리필이 가능해 장기 체류자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로컬 시장(바자르)**에서 채소, 과일, 곡물을 구입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직접 요리할 수도 있습니다. 서양식 레스토랑은 가격이 3~5배 비싸므로 특별한 날에만 가는 것이 현명합니다.
3. 교통비 절약
네팔의 대중교통은 버스와 미니밴이 중심입니다. 매우 저렴하지만, 혼잡도가 높고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단점이 있습니다. 단거리 이동 시에는 **릭샤(Rickshaw)**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데,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가격 협상을 해야 합니다. 장기 거주자라면 중고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구입하는 것이 교통비 절약과 이동 편의성 모두에서 유리합니다.
4. 통신비 & 금융 절약
네팔의 통신비는 아시아에서도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Ncell, Nepal Telecom 같은 주요 통신사의 선불 유심은 월 5달러 내외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합니다. 금융 측면에서는 국제 송금 수수료와 환전 수수료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달러와 네팔 루피(NPR)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큰 금액은 달러로 보관하고 일상 지출은 루피로 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송금은 은행보다 **온라인 송금 서비스(Wise 등)**를 활용하는 것이 수수료 절약에 좋습니다.
결론
네팔은 기본 물가가 저렴한 나라지만, 외국인 전용 서비스만 이용하면 생활비가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습니다. 주거는 게스트하우스 장기 계약이나 로컬 하우스를 선택하고, 식사는 달밧과 로컬 시장을 활용하며, 교통은 버스·릭샤·중고 오토바이를 중심으로 하면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저렴한 선불 유심과 효율적인 환전·송금 방식을 이용하면 생활비 절약 효과가 더욱 커집니다. 절약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네팔의 소박한 문화를 깊이 경험하고 현지 생활에 더 잘 적응하는 길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