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는 동남아시아 보르네오섬에 위치한 작은 국가로,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 덕분에 국민 생활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한국인에게는 다소 낯선 나라지만, 치안이 좋고 조용한 환경을 선호하는 장기 체류자나 근로자들에게 매력적인 생활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수입품 의존도가 높아 생활비가 예상보다 비쌀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작은 나라이니 생활비가 저렴할 것이다”라는 인식보다는, 현지 소비 패턴과 절약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브루나이에서 주거, 식비, 교통, 통신·금융 측면에서 생활비를 절약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1. 주거 비용 절약
브루나이의 주거비는 동남아시아 평균보다 높은 편입니다. 외국인을 위한 아파트와 콘도는 가격이 비싸므로, 비용을 절약하려면 로컬 하우스 쉐어나 룸 렌트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 중심보다는 교외 지역을 선택하면 같은 조건의 숙소를 훨씬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계약 시 전기·수도·가스가 포함되어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추가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식비 절약
브루나이는 할랄 문화권이므로 로컬 음식이 다양하게 발달했습니다. 나시르막(코코넛 라이스 세트), 미고렝(볶음면) 같은 현지 음식을 로컬 식당에서 즐기면 2~3달러로 충분합니다. 반면 서양식 레스토랑과 수입 식재료는 가격이 크게 높으므로 자주 이용하면 지출이 빠르게 늘어납니다. 장을 볼 때는 **타무(전통 시장)**을 이용하면 마트보다 신선하고 저렴한 채소, 과일, 해산물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3. 교통비 절약
브루나이는 대중교통이 부족해 교통비 절약이 쉽지 않습니다. 버스는 노선이 제한적이지만 요금이 저렴해, 단거리 이동 시 활용하면 좋습니다. 장기 체류자는 중고 차량 구입이나 "카풀(차량 공유)"을 활용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택시는 요금이 비싸고 앱 기반 서비스도 제한적이므로, 꼭 필요할 때만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통신비 & 금융 절약
브루나이의 통신비는 동남아 평균 수준입니다. DST, Progresif, Imagine 같은 통신사의 선불 유심을 사용하면 월 10~15달러로 데이터를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금융 부분에서는 브루나이 달러(BND)가 싱가포르 달러(SGD)와 동일 가치로 통용되므로, 환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외 송금은 은행 수수료가 높은 편이므로, "온라인 송금 서비스(Wise 등)"를 활용하는 것이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결론
브루나이에서 생활비를 절약하려면 소규모 현지 생활 패턴에 적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주거는 쉐어하우스나 교외 지역을 선택하고, 식사는 로컬 음식과 전통 시장을 활용하며, 교통은 버스와 차량 공유를 중심으로 이용하면 큰 절약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저렴한 선불 유심과 환전·송금 전략을 잘 세우면 통신·금융 지출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절약을 통해 단순히 비용을 아끼는 것을 넘어, 브루나이의 소박하고 여유로운 삶을 깊이 체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