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라는 도시는 화려한 대도시는 아니지만, 그만큼 기본 생활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곳이다. 외지인이 처음 내려왔을 때 가장 먼저 느끼는 감정은 “돈이 생각보다 덜 나간다”는 지점이다. 특히 전주나 광주 같은 인근 도시와 비교하면, 월세와 식비, 여가비까지 전반적인 지출이 낮은 편에 속한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저렴하다고만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신축 주거지나 특정 동네에서는 월세가 올라가는 경우도 있고, 자차 유지비가 포함되면 생각보다 돈이 나가는 구조도 존재한다. 그래도 김제의 특징은 필수지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구조는 아니다는 점이다. 습관적으로 소비를 늘리지 않는 이상, 기본적인 삶의 틀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출이 관리되는 도시라고 볼 수 있다. 특히 1인 가구나 신혼부부, 혹은 생활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꽤 매력적인 환경이다. 이 글에서는 김제의 평균적인 주거비와 식비, 교통비, 통신비 등을 토대로 가구 형태별 대략적인 월 지출 예산을 정리했다. 어디까지나 현실적인 체감 기준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김제에서 살면 매달 이 정도는 들어가겠구나” 하고 가늠하는 데 충분한 참고가 될 것이다.

1. 1인 가구 기준 예산표
가정 조건
- 원룸 또는 소형 오피스텔 거주
- 외식·배달은 주 2~3회
- 자차 보유 여부에 따라 차이 발생
| 월세 | 30만 | 40만 |
| 관리비·공과금 | 8만 | 12만 |
| 식비(외식 포함) | 28만 | 35만 |
| 교통비 | 5만 | 12만 |
| 통신비 | 6만 | 7만 |
| 여가·소비 | 10만 | 15만 |
| 기타 지출 | 5만 | 10만 |
| 합계 | 92만 | 131만 |
체감 정리
1인 가구에게는 고정비 부담이 낮은 도시라는 느낌이 강하다. 자차가 없다면 100만 원 이하도 충분히 가능하고, 차가 있다면 120만 원 정도가 평균적인 범위로 보인다.
2. 2인 가구 기준 예산표
가정 조건
- 투룸 또는 소형 아파트 거주
- 기본 자차 1대 유지
- 내식·외식 균형형
| 월세 또는 대출이자 | 45만 | 60만 |
| 공과금·관리비 | 15만 | 20만 |
| 식비 | 45만 | 60만 |
| 교통비 | 15만 | 25만 |
| 통신비 | 10만 | 12만 |
| 여가·생활소비 | 20만 | 30만 |
| 기타 지출 | 10만 | 15만 |
| 합계 | 160만 | 222만 |
체감 정리
2인 가구는 도시 규모 대비 꽤 합리적인 예산으로 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전세 또는 자가라면 체감 지출은 더 낮아진다.
3. 3인 가구 기준 예산표
가정 조건
- 중형 아파트
- 자차 1대(또는 2대)
- 아이 1명(유치원 또는 초등생)
| 주거 비용 | 60만 | 70만 |
| 공과금·관리비 | 20만 | 25만 |
| 식비 | 55만 | 70만 |
| 교통비 | 25만 | 35만 |
| 통신비 | 12만 | 15만 |
| 교육·양육비 | 20만 | 35만 |
| 여가·생활소비 | 25만 | 35만 |
| 기타 | 10만 | 15만 |
| 합계 | 227만 | 300만 |
체감 정리
3인 가구부터는 양육·교통비의 비중이 커진다. 그래도 인근 대도시에 비하면 부담은 여전히 적은 편이다.
4. 4인 가구 기준 예산표
가정 조건
- 아파트 거주
- 자차 2대
- 아이 2명
| 주거비 | 70만 | 80만 |
| 공과금·관리비 | 25만 | 30만 |
| 식비 | 70만 | 90만 |
| 교통비 | 35만 | 50만 |
| 통신비 | 15만 | 20만 |
| 교육비 | 40만 | 70만 |
| 여가·소비 | 30만 | 45만 |
| 기타 | 15만 | 20만 |
| 합계 | 300만 | 405만 |
체감 정리
4인 가구는 도시에 상관없이 교육·차량비가 예산을 좌우한다. 다만 김제에서는 주거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여유 자금이 조금 더 남는 구조다.
결론 — 김제는 ‘돈이 덜 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돈이 새지 않는 도시’에 가깝다
김제를 오래 살아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굳이 돈 쓸 일이 없어서 지출이 자연스럽게 줄어든다”라고. 이 말속에는 단순한 저렴함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상권이 크지 않다 보니 충동소비가 줄고, 월세나 외식비가 과하게 높지 않다 보니 고정지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그래서 매달 가계부를 정리할 때 “이번 달도 특별히 튀어나간 지출이 없네”라는 느낌이 반복되는 것이다. 물론 김제에도 단점은 있다. 문화·여가 선택지가 한정되어 있어 주말에 전주로 나가는 경우가 생기고, 자차가 없으면 이동의 제약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생활비 관점에서 보면, 김제는 수입이 크지 않아도 ‘조금 남기는 삶’을 만들기 쉬운 도시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생활 안정이 목표라면, 저축 비율을 높이고 싶다면, 소소한 일상에 만족할 수 있다면 김제는 충분히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는 선택지다. 결국 중요한 건 도시의 화려함이 아니라, 매달 가계부를 닫을 때 느끼는 마음의 무게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