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는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소국이지만, 디지털 혁신과 전자정부 시스템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EU와 유로존에 속해 있어 생활 환경이 안정적이며, 디지털 노마드 비자 제도가 도입되면서 장기 체류를 원하는 외국인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트 3국 중 가장 발전한 나라답게 물가는 리투아니아나 라트비아보다 높은 편입니다.
특히 수도 탈린(Tallinn)은 생활비가 서유럽만큼은 아니지만 중부유럽 수준에 가까워져, 체류자 입장에서는 지출 관리가 필수입니다. 따라서 현지인의 생활 방식을 이해하고 효율적인 절약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에스토니아에서 주거, 식비, 교통, 통신·금융 측면에서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주거 비용 절약
탈린 도심의 아파트는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교외 지역(라스나매에, 무스타매에 등)"을 선택하면 임대료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단기 체류자는 호텔 대신 게스트하우스나 장기 에어비앤비를 활용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장기 체류자는 현지 부동산 사이트를 통해 직접 아파트를 임대하거나, 룸 쉐어를 선택하면 지출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난방비와 관리비가 별도로 청구되는 경우가 많으니 계약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2. 식비 절약
에스토니아의 외식비는 다른 발트 국가보다 비싼 편입니다. 레스토랑보다는 "현지 식당(트라토르, 카페)"을 이용하면 한 끼를 5~7유로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전통 음식인 "셀률루(콩 요리), 베를리냐이트(고기 패스트리)"는 가격이 합리적이고 푸짐합니다. 장보기는 Rimi, Selver 같은 대형 마트보다 Maxima, Lidl 같은 저가 마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주말에 열리는 탈린 중앙시장에서는 신선한 채소, 고기, 생선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직접 요리하면 식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3. 교통비 절약
탈린에서는 "시내 대중교통(버스, 트램, 전차)"이 잘 발달해 있으며, 주민 등록을 하면 대중교통이 무료입니다. 외국인 체류자도 정기권을 구입하면 교통비를 상당히 절약할 수 있습니다. 도시 간 이동은 버스가 가장 경제적이며, 장거리 이동 시에는 Lux Express 버스가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택시는 가격이 높은 편이라, 필요 시에는 Bolt 앱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합리적입니다.
4. 통신비 & 금융 절약
에스토니아는 디지털 국가답게 통신 서비스 품질이 뛰어나면서도 요금은 합리적입니다. Telia, Elisa, Tele2 같은 주요 통신사에서 선불 유심을 구입하면 월 10유로 내외로 충분한 데이터와 통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금융 측면에서는 유로화를 사용하므로 환전 부담이 없습니다. 해외 송금은 은행보다 Wise, Revolut 같은 핀테크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고 빠릅니다.
결론
에스토니아에서 생활비를 절약하려면 현지인의 생활 패턴을 따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주거는 교외 지역 아파트나 쉐어하우스를 선택하고, 식사는 로컬 시장과 저가 마트를 활용하며, 교통은 정기권이나 무료 대중교통 제도를 이용하면 생활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저렴한 유심과 온라인 금융 서비스를 활용하면 통신·금융 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절약은 단순히 비용 절감이 아니라, 에스토니아의 디지털 문화와 발트 특유의 생활 방식을 깊이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