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 제도는 덴마크 자치령으로, 북대서양 한가운데 위치한 1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작은 군도입니다. 드라마틱한 절벽, 끝없는 초록 초원, 양떼와 어우러진 마을 풍경 덕분에 최근 자연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립된 지리적 특성과 적은 인구 때문에 생활비는 덴마크나 아이슬란드 수준과 비슷하거나 때로는 더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수입 식품과 생활용품 가격은 유럽 평균보다 훨씬 비쌉니다. 따라서 장기 체류자나 워킹홀리데이, 디지털 노마드로 생활하려면, 현지 자원과 생활 방식을 잘 이해하고 지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주거, 식비, 교통, 통신·금융 측면에서 페로 제도에서 실질적으로 생활비를 절약하는 방법을 다뤄보겠습니다.
1. 주거 비용 절약
페로 제도의 수도 "토르스하운(Tórshavn)"은 인구가 적지만 임대 수요가 꾸준히 있어 주거비가 높은 편입니다. 절약하려면 현지인과 함께 룸 쉐어를 하거나, 게스트하우스의 장기 숙박 할인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 체류자는 현지 커뮤니티를 통해 직접 임대 계약을 찾는 것이 중개 수수료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또한 난방비와 전기세가 추가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주택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2. 식비 절약
식비는 페로 제도에서 가장 큰 부담 요소 중 하나입니다. 수입 식품은 가격이 비싸므로,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생선, 양고기, 유제품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절약의 핵심입니다. 마트 중에서는 Bónus, FK (Føroya Keypssamtøka) 같은 체인을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또한 주민들과 교류를 통해 직접 잡은 생선이나 지역 농산물을 구입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외식은 매우 비싸므로, 대부분의 장기 체류자는 직접 요리를 선택합니다.
3. 교통비 절약
페로 제도는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교통이 독특합니다. 주요 섬들은 해저 터널과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버스와 자동차 이동이 가능하며, 교통 요금은 북유럽 수준입니다. 장기 체류자는 Bygdaleiðir 버스 정기권을 활용하면 시내와 섬 간 이동을 저렴하게 할 수 있습니다. 섬 간 이동이 필요한 경우에는 "페리(Ferry)"를 이용하는데, 주민 할인이나 정기권을 구입하면 상당한 절약이 가능합니다. 렌터카는 단기 여행객에게는 유용하지만 장기 체류자에게는 비용이 많이 드므로, "중고차 공동 사용(카셰어링)"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통신비 & 금융 절약
페로 제도의 통신망은 규모는 작지만 안정적입니다. Faroese Telecom, Hey 같은 통신사에서 선불 유심을 구입하면 월 15~20달러 수준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속도는 유럽 평균 이상으로, 원격 근무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금융 측면에서는 덴마크 크로네(DKK)를 사용하므로, 유럽 내에서는 환전 부담이 없습니다. 해외 송금이나 온라인 결제는 은행보다 Wise 같은 핀테크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입니다.
결론
페로 제도에서 생활비를 절약하려면 외식과 수입품 소비를 줄이고 현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주거는 쉐어하우스나 장기 숙박 할인을 활용하고, 식사는 현지 식재료를 중심으로 직접 요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교통은 정기권과 페리 할인 제도를 이용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통신·금융은 선불 유심과 온라인 송금 서비스를 통해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절약은 단순히 비용을 아끼는 것을 넘어, 북대서양의 독특한 문화와 자연 속에서 현지인과 더 깊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