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중부에 위치한 공주시는 흔히 백제의 옛 수도, 관광지, 한적한 지방 소도시로 먼저 떠올려지는 곳이다. 실제로 주말이 되면 역사 유적지와 카페 거리에는 외지 방문객이 모이고, 도시는 조용하면서도 단정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그러나 ‘방문하는 도시’와 ‘거주하는 도시’는 전혀 다른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 하루 이틀 머무는 여행지로서의 공주와, 매일 출퇴근하고 장을 보고 병원을 찾으며 살아가는 생활 도시로서의 공주는 체감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공주는 대전과 세종 사이에 위치해 있어 생활권이 연결된 위성형 도시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세종·대전 출퇴근을 고려해 공주로 이주하는 사람도 있고, 비교적 저렴한 주거비와 한적한 분위기를 이유로 정착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1인 가구, 신혼부부, 자영업 준비 가구, 은퇴 가구 등 다양한 유형이 유입되고 있다.
하지만 도시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동네별 생활 인프라 격차는 분명하다. 어느 동네는 마트·병원·카페가 밀집해 있지만, 어느 지역은 차량 없이는 일상생활이 쉽지 않다. 또한 공주는 ‘구도심과 신흥 주거지의 공존’이라는 특징을 가진 도시다. 노후 주택과 신축 아파트 단지가 섞여 있고, 상권이 형성된 지역과 농촌형 면 단위 지역이 같은 행정구역 안에 포함되어 있다. 이 때문에 단순히 집값이나 월세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교통 동선, 편의시설 접근성, 주거 밀도, 주차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만족도가 높다. 이번 글에서는 공주 내에서 상대적으로 살기 좋은 동네와, 생활 편의 측면에서 불편할 수 있는 동네를 현실적인 기준으로 나누어 분석해 보겠다. 단순히 좋다·나쁘다의 구분이 아니라, 어떤 생활 패턴에 맞는지까지 함께 정리해 보겠다.

1. 공주에서 살기 좋은 동네
① 신관동
공주 내에서 가장 생활 인프라가 밀집된 곳이다.
장점
- 대형 마트, 병원, 약국, 카페, 음식점 밀집
- 원룸·투룸·아파트 선택지 다양
- 대전·세종 이동 버스 접근성 양호
- 공주대학교 인근이라 1인 가구 수요 안정적
추천 대상
- 1인 가구
- 직장인
- 세종·대전 출퇴근자
- 차 없이 생활하려는 사람
공주에서 ‘생활 편의성’만 본다면 가장 안정적인 선택지다. 월세도 다른 도시 대비 합리적인 편이라 가성비가 좋다.
② 옥룡동
구도심과 신관동 사이에 위치한 중간 지점이다.
장점
- 비교적 조용한 주거 환경
- 소형 아파트와 빌라 위주로 가격 안정적
- 신관동 접근성 양호
추천 대상
- 신관동은 조금 번잡하다고 느끼는 사람
- 조용함 + 편의시설 접근성 둘 다 원하는 가구
완전한 구도심은 아니면서도 생활권이 연결되어 있어 ‘균형형 동네’라고 볼 수 있다.
③ 월송동
신흥 아파트 단지가 형성된 지역이다.
장점
- 비교적 신축 아파트 위주
- 주거 환경 쾌적
- 자차 이용 시 이동 편리
추천 대상
- 자차 보유 가구
- 신축 아파트 선호 가구
- 신혼 또는 안정적 주거 선호 가구
다만 상업시설은 신관동보다 적기 때문에 차량이 있으면 훨씬 편하다.
2. 생활이 불편할 수 있는 동네
※ ‘나쁘다’ 보다 생활 패턴에 따라 불편할 수 있는 지역이다.
① 중동 (구도심 일부)
특징
- 상권은 있지만 노후 건물 비율 높음
- 주차 공간 부족
- 원룸·아파트 선택지 제한적
자영업이나 소형 상가 운영에는 나쁘지 않지만, 주거 편의성은 다소 떨어진다.
② 유구읍
공주 시내와 떨어진 읍 지역이다.
특징
- 자연환경 좋고 조용함
- 임대료 저렴
- 대중교통 제한적
- 병원·대형마트 이용 시 차량 필수
귀촌·농촌 생활을 원하는 경우는 장점이 되지만, 직장인이 매일 이동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③ 면 단위 농촌 지역 (이인면, 사곡면 등)
특징
- 매우 저렴한 주거비
- 한적한 농촌 환경
- 생활 편의시설 거의 없음
- 병원·은행·마트 접근성 낮음
완전한 시골 라이프를 원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정리 비교
| 생활 편의시설 | 신관동, 옥룡동 | 면 지역 |
| 신축 아파트 | 월송동 | 구도심 일부 |
| 대중교통 | 신관동 중심 | 유구읍·면 단위 |
| 주거비 저렴 | 면 지역 | (장점이지만 편의성 낮음) |
결론
공주는 생각보다 ‘동네 선택이 중요한 도시’다. 같은 시 안에서도 생활 밀도와 인프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단순히 월세나 매매가만 보고 결정하면 후회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1인 가구나 직장인의 경우 병원, 마트, 카페, 교통 접근성은 매일 체감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생활 편의성과 안정성을 우선한다면 신관동과 옥룡동이 가장 무난하다. 신축 아파트와 쾌적함을 원한다면 월송동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조용함과 저렴한 비용을 우선한다면 유구읍이나 면 지역도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차량 보유는 사실상 필수다. 공주는 화려한 도시라기보다는 ‘생활비 대비 만족도가 높은 도시’에 가깝다. 다만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체감 만족도는 크게 달라진다. 결국 공주에서 잘 사는 방법은, 자신의 생활 패턴을 먼저 정의하고 그에 맞는 동네를 고르는 것이다. 그 선택이 곧 공주 생활의 만족도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