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텐슈타인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에 자리한 작은 공국으로, 알프스 산맥의 아름다운 경관과 높은 국민소득으로 유명합니다. 면적은 작지만 1인당 GDP가 세계 최상위권에 속할 만큼 경제적으로 매우 부유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물가 또한 유럽 최고 수준이며, 특히 주거비와 식비가 부담스럽습니다.
리히텐슈타인은 세금이 낮고 사회 복지가 뛰어나지만, 외국인 체류자나 디지털 노마드 입장에서는 생활비 관리가 필수입니다. 이 글에서는 리히텐슈타인에서 주거, 식비, 교통, 통신·금융 측면에서 생활비를 절약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구체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1. 주거 비용 절약
리히텐슈타인의 수도 "파두츠(Vaduz)"와 샨(Schaan) 지역은 임대료가 매우 비쌉니다. 절약하려면 국경 바로 인접한 "스위스(부흐스, 자르간스)"나 "오스트리아(펠드키르히)"에 거주하고, 통근하는 방식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많은 근로자가 국경 외부에 거주하면서 생활비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장기 체류자는 쉐어하우스나 스튜디오형 주택을 선택하면 주거비를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으며, 전기·난방비 포함 여부를 계약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2. 식비 절약
리히텐슈타인의 외식비는 스위스 수준으로, 일반 레스토랑에서 한 끼가 25~40유로에 달합니다. 절약을 위해서는 직접 요리를 기본으로 하고, 식재료는 "국경 인근 스위스 또는 오스트리아 슈퍼마켓(Migros, Coop, Spar)"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 마트보다는 훨씬 저렴하며 품질도 좋습니다. 점심은 현지 직장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Mittagsmenu(점심 세트)’를 활용하면 10~15유로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지 농가에서 판매하는 직접 재배한 채소나 유제품을 구입하면 신선하고 저렴합니다.
3. 교통비 절약
리히텐슈타인은 작은 나라라서 교통비 절약이 매우 용이합니다. 주요 도시 간 거리가 가까워 도보나 자전거 이동이 일반적이며, 대중교통은 LIEmobil 버스 시스템이 효율적입니다. 1회 요금은 약 2유로 수준이고, "정기권(30일권)"을 구입하면 최대 50%까지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인근 스위스나 오스트리아로 통근할 경우, 국경을 넘는 통합 교통권을 이용하면 두 나라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어 매우 경제적입니다.
4. 통신비 & 금융 절약
리히텐슈타인의 통신 서비스는 스위스와 연동되어 있으며, Salt, Swisscom, Sunrise 같은 통신사의 유심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선불 요금제 기준 월 15~20유로면 충분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금융 측면에서는 스위스 프랑(CHF)을 사용하므로 환전 부담이 없습니다. 단, 리히텐슈타인은 고소득 국가이기 때문에 은행 계좌 유지 수수료가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외국인은 Revolut, Wise, N26 같은 온라인 금융 서비스를 활용해 송금과 결제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리히텐슈타인에서 생활비를 절약하려면 국경 외 거주 + 현지 소비 최소화 전략이 핵심입니다. 주거는 인근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도시를 활용하고, 식비는 직접 요리 중심으로 운영하며, 교통은 도보·자전거·정기권을 통해 절감할 수 있습니다. 통신과 금융은 온라인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면 생활비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을 잘 세우면 초고소득 국가 리히텐슈타인에서도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